내가 M1 아이패드 11인치를 구매한 이유

M1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구매했다.

 

필자는 본 블로그에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아이패드 제품 라인업 중에서 가장 구매하기에 애매한 제품이라고 말해왔었다.

어찌 보면 프로 11을 아이패드 라인업 중에서(일단 32GB에 머물던 일반 아이패드는 열외) 가장 부정적인 시각으로 얘기해 온 터여서 장기 독자께선 약간은 의외이실 수 있다 하겠다.

프로 11을 구매하게 된 데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상황이 있었으며, 그 동기와 과정을 설명하게 되면 아이패드란 기기를 보다 잘 이해하고, 본인의 아이패드 구매 결정에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프로 11의 가격을 느닷없이 매력적이게 만들었다는 부분도 한 몫을 하였고…

글의 양을 줄이기 위해 평소보다는 덜 디테일하게 쓸 요량이다. (지금 초본을 고치고 있는데 무지하게 긴 글이 됐다)

새로 구매한 M1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이하 대충 “프로 11”)는 오늘 구매한 것이므로 이 기기에 대한 완전한 평가가 아닌 첫 인상을 함께 공유하면서 이 글을 풀어 나갈 것이다.

11인치를 사게 된 이유  

복합적인데, 그 이유를 중요도 순으로 나열하자.

1. 우선 필자의 애마 12.9인치(2018년형) 화면에 문제가 있었다가 알게 되었다.

사실 1년 넘게 문제가 생긴 줄도 모르고 써오다가, 이 기기를 팔려고 살펴보다 보니 문제를 발견했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1년 전쯤, 집에서 들고 이동하다가 된통 바닥에 넘어졌고, 그때 기기를 바닥에 부딪쳐서 약간 기스가 생겼는데, 그 조그만 기스로 인해 약간의 틈이 벌어졌든지

LCD 모니터에 고장이 발생한 것인지, 아무튼 누렇게 나온다.

약간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였으나, 트루톤이 켜진 줄 알았다. 뭐 지장이 전혀 없었다. 눈 자극도 덜 되고…

좌간 이래저래 확인해본 결과

이른바 블리딩 문제가 생겼다.  갖고 있던 아이패드 미니의 색깔을 트루톤과 컬러톤 조정에서 조정한 바, 기실 지금 12.9인치의 노란 스크린 컬러는 분명 트루톤에서 재현할 수 있는 색상임은 분명하다. 아무튼 필자의 칠칠 모자람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 하겠다.

2. 아이패드 미니 5가 뜻밖에 팔렸다

사실 두어 달 전부터 미니5를 내놨다.

미니5의 유일한 단점을 지적하자면 이거다. 작아서 내구성이 다른 아이패드에 비해 떨어진다. 그래서 아직 생생할 때 팔려고 했던 것이다. 워낙 많이 사용하는 탓도 있겠으나, 홈버튼, 라이트닝 단자 등의 생명력, 작슨 섀시에서 오는 발열이 내구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하겠다. 아이패드 미니 2에서 한 번 경험한 바 있다.

물론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한 1번이라 하겠으나 실은 12.9인치 화면이 고장난 것을 모르던 상황에서 이미 내놓았던 것이다.

350달러에 내놓았는데  캄보디아는 관세가 20%인 관계로 사실상 아이패드 리퍼를 들여온다는 것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중고가가 높게 유지된다.

한국에서는 한 35만 원 정도 할 것 같은데, 현지 상거래 사이트를 찾아보니, 비 셀률러 버전을 350달러에 내놓은 사람이 있어서 필자의 셀률러 미니를 이 가격에 내놓았다. 280달러까지 부르는 인간은 있었으나 필자로서는 팔 생각이 없었다. 어느 자식이 250달러를 부르길래 “야,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든지 미니 4 사라고 한 후, 성가신 인간들 답하기 귀찮아서 아예 380달러로  가격을 올려 놓았었다. 댓글도 못 달게… 즉 팔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이후로 근 2, 3주가 더 지났으나 아무도 문의가 없었다.

그러다가 프로 13인치에 문제가 생긴 걸 알고, 두어 주 지난 후, 2주 전인가 12.9인치 아이패드를 촬영해보니 엄청나게 누렇게 나오는 것이었다.

모르는 게 약이라고 고장 났다는  걸 확실하게 안 순간부터는 계속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다. 그 전에는 정말 몰랐다. 둔한 것인지… 좌간…

왜냐 하면 다른 것은 완벽하게 그대로 작동하였기에 고장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구글을 검색해보니 떨어뜨리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 맞다.

해결한 사람도 있다. 주먹으로 문제 부위를 꽉꽉 눌러서 해결한 사람도 있고, 무르팍에서 탁탁 쳐서 해결한 사람도 있고, 벤딩이 와도 그럴 수 있다고 하길래, 발로 밟아도 보고, 위에 무거운 것을 깔아놓고 몇 시간 압력을 가해보기도 했다. 이러다가 정말 기계 말아먹겠네 하면서…

아무튼, 프로 11인치와 곧 나올 미니 6를 놓고 저울질하기 위해 기다렸다. 11인치보다는 오히려 6에 더 관심이 있었다 하겠다. 그 정도로 미니 팬이다.

그런데 아래 3번에 설명한 것처럼 미니 6 출시 가격을 확인하고는 그냥 미니 5를 킵해야겠다는 생각이 치밀었고, 사나흘 고려하다가 토요일 오전에 일어나 판매 사이트에서 내릴 생각이었는데…

거짓말처럼 그때 전화가 걸려왔고 300달러에 사겠다는 거다.

흠, 잠시 망설였으나,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마도 덜컥 이 제품을 사겠다는 친구도 미니 6 가격 보고 지린 것일 수도 있다.(미니 구매자 중에는 의외로 꾼이 있다. 에어는 흔히 아무나 사지만, 미니 셀률러를 찾는 사람은 뭐 좀 아는 사람이다)

흠, 모든 사건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평소 믿는 필자…

임자가 나타난 것을 보니. 하늘이 팔래나 보다.

물론, 갈아타는 것에 대한 지름신 욕심과 이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입맛을 쩍 다시면서,  “운명론”을 핑계로 팔기로 하였다.

회계사 출신답게 570/(2년*20%), 감가상각을 계산하니 대충 220$, 2년에서 2개월 넘었고, 중고 파는데 “머 이 정도 에누리야”란 계산도 잠시 머리를 스쳤고… 참고로 20%는 아이폰의 감가상각 속도다. 즉 아이폰은 1년마다 갈아타도 5년 쓰는 거랑 대충 비슷한 돈이 들어간다는 매우 그럴싸한 “썰”이 존재한다.

3. 그리고 아이패드 미니 6 출시 가격

본 블로그의 전전 글 “야만스러운 애플의 가격 정책”이란 주제로 쓴 글을 참고하시면 될 터인데…

솔직히 미니5를 두 달 전 내놓은 것은 위에 설명한 “쌩생할 때 팔아라”라는 원칙과 함께, 미니 6나 프로 11인치 중 갈아타려는 심산이었다.

갈아탈 대상의 비중을 따지자면 역시 미니 6쪽에 기울어져 있었다. 사실 리커들의 정보가 아니라도 미니 6가 USB-C를 달고 나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미니 5를 미니 6 출시 전에 적정한 가격에 처분하고 미니 6로 갈아탈 요량이었다. 그런데 안 팔렸다. 물론 11인치 프로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한동안 11인치를 안 써왔고(미니 전에  크기는 베젤까지 합하여 11인치는 될 일반 6세대를 두 달 간 사용한 적이 있다), 요즘 기술도 좋아져서 이전보다는 가벼울 것이란 생각도 들었고, 심지어는 에어4는 잠깐이었지만, 11인치 경험 차원에서 잠시 고려했었다.

그러나 애플의 가격 횡포를 읽을 수 있는 미니 6 출시 가격을 보면서 맘이 싹 바뀌었다.

USB-C를 투입하면서, 망할 자식들이 LTE 모델 가격을 글쎄 650달러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부가세 포함하면 미국 가서 사도 700달러다.

이번의 가격 책정이 정말로 “재수 없는” 이유는 필자가 가장 가성비 뛰어난 아이패드 제품으로 생각했던 미니를 맥빠 기기로 망가뜨리는 짓거리이기 때문이다.

이게 얼핏봐서는 끼워 팔기가 아닌 것 같으나, 이 아이패드 미니 제품에서 이 자식들이 끼워 파는 것의 주체는 5G다(초본 검토 중에서 발견한 것인데  LTE라고 하는 것은 미니 5 기준의 표현이다). M1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8GB 메모리를 올릴 때 1TB 메모리를 턱없는 가격에 사게 만든 것과 똑같은 짓거리이다. M1 프로에서 아마 가장 필요한 것은 메모리일 터인데, 거기다 바가지 가격의 하드디스크를 끼워팔아서 김새게 하더니, 이번에는 저가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 5에 망할 5G 모뎀을 볼모로 필요도 없는 256GB를 “앵기고” 바가지 씌우는 짓거리를 하는 것이다. 즉 256GB는 미안하니까 주는 거다.

필자가 이번 미니 6의 가격을 “횡포”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1) 아이패드 미니의 최대 매력은 폰 대용이란 점이다. 폰 없는 폰이다. 즉 셀률러가 생명이다. 그걸로 바가지 씌우는 것이다.

이거 수도 없이 본 블로그에서 되풀이하여 필자가 주장해 온 중요한 포인트인데 미니의 최대 매력은 LTE다. 약간은 황당하겠지만, 아이패드 꾼인 필자가 프로에는 LTE를 안 넣고 싸구려 미니에는 LTE를 넣은 데는 이유가 있다. 미니5는 공중에서 폰처럼 쓴다. 그래서 LTE가 필요하다. 11인치부터는 공중에서 쓸 일이 없다. 미니5처럼 막 쓰기에는 가격이 비싸기도 하거니와 무거워서도 쓰기 어렵다. 11인치부터는 어딘가에 펼쳐놓고 쓰는 기기이므로 긴급 상황이 아니면 LTE를 굳이 꼭 써야 할 이유는 없다. 그대가 와이파이 보안을 고민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700달러? 물론 USB-C까지 달고 나왔으니 성능은 중가 윈도 피씨 씹어 먹는다. 그리고 연결법만 안다면 작은 모니터에서는 정말 데스크탑을 대신하며, 웬만한 중가 PC는 씹어먹는 동영상 처리 능력을 지닌 훌륭한 컴퓨터다.

특히 필자처럼 이미 프로에 투자를 하여, 에어플레이가 탑재된 대형 모니터를 쓰는 사람, 그리고 ISP에서 배급하는 공짜 말고 힘 좋은 100달러짜리 와이파이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대형 모니터와 연결하여 쓸 수 있다면 아이패드 미니는 100만원 이하 윈도 피씨를 능가 또는 맞먹는 성능을 가졌다. 따라서 그래픽 처리 능력이 요구되지 않는 일반 텍스트 작업에서는 아이패드 프로와 전혀 차이를 못 느끼는 막강 성능의 컴이라는 점에서 필자는 미니 5를 최고 가성비 컴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들고 다닌다. 폰보다 화면 크다.

2) 가격 상승 요인도 별로 없다

필자처럼 미니의 효용성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 텐데, 이렇게 이 가격이 무리라고 주장할 터이니, 아이패드 미니는 일반 대중한테는 씨도 안 먹힐 것이며, 맥빠들이나 헤헤 거리면서 살 물건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왜 이런 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뭐 필자가 애플 마케팅 걱정해줄 일도 없거니와 자격도 없으나, 좀 심하다. 스펙 범프가 있다고는 하나, 그것들은 깡그리 다른 제품 개발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원가를 뽑을 것이다(아이폰 13의 A15칩, USB-C는 뭐 원가 상승 요인이 얼마나 되겠으며 이미 작년엔 나왔어야 할 스펙이다). 즉 64GB에 LTE(설령 5G가 아니더라도) 옵션을 주는 600달러 초반대 가격이 있어야 마땅하다. (필자의 미니 5는 560-580달러 사이였다). 이걸 이따위로 굳이 씌워야 직성이 풀린다니… 화면 키웠다지만, 올레드로 갈아준 것도 아닌데…

이전 글에서도 거론했지만, LTE가 빠진 미니5는 앙꼬 빠진 찐빵 같은 존재다.

테더링이 있다지만 지랄 같다. 수시로 꺼내드는 제품이 미니5인데 아이폰 테더링은 배터리 절약한다고 켜놔봤자 안 붙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1천달러짜리 애플폰에서 테더링하는 것이 싫은 것은 무지한 기우일 수도 있겠으나, 배터리, 기게 부하 고려할 때 그리 탐탁한 대안은 아니다. 그렇다면 포켓 와이파이가 대안인데, 미니의 휴대성을 망가뜨린다. 13인치 들고나가면서 포켓 와이파이 들고 나가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정리하자.

13인치 프로의 스크린을 1년 전에 말아먹고 , 아이패드 미니5가 뜻밖에 팔렸고, 미니 6는 미친 가격에 나왔다. 그래서 프로 11인치를 선택하게 되었다.

에어4는 이미 사치에 젖은 필자로서는(필자에게도 맥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사실), 에어4는 별 의미가 없었다.

현재 프놈펜의 아이패드 신제품 시세는 대충 이렇다.

최저가 기준으로 에어 4는 $580(많이 망가졌다),

M1 11은 $810(출시 초기 대비 100달러 하락),

M1 13은 $1130(초기 대비 역시 100달러 가까이 하락)이다.

아마 미니 6가 들어오는 2주 후 쯤에는 대략 730에서 750 사이의 가격일 것이다(보통 부가세 붙는 가격보다 50-100까지 더 받는다. (참고로 오늘 프로 11 가격을 알아보는 중에 가격이 오른다고 한다. 지난 한 달간 할인 물건이 나왔고, 심지어 이 단골 업체는 2개의 가격을 사이트에 올려놓고 있었다. 아마 그럴 거다. 미니는 한 대도 못 팔 테니까… 그리고 두어 달 후 미니 세일에 들어가면 프로 11은 또 원위치 810달러로 돌아올 것이다).

이런 망가진 가격 체계에서 필자의 선택에서 미니 6는 무조건 아웃이다.

가뜩이나 M1 11인치가 아이패드 블로거의 관점에서 한 번 써보고 싶었던 터였고, 미니 5나 2018 프로 11은 띄엄띄엄 쓰고 있는 취미 블로거이지만, “가오”가 안 서기도 하고 해서… ㅋㅋㅋ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위에 언급한 3가지 일이 맞물리면서, 가장 신나는 일인 “지름신”의 대상이 프로 11로 귀결된 것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13인치와 11인치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는데, 기존 2018 13인치가 색깔 빼곤 워낙 멀쩡한지라… 그리고 가난한 지라…

게다가 13인치 128GB는 내키지 않는다. 16GB에 하드 끼워팔기 역시 필자에겐 혐오 대상이다. 256GB로는 가야 하는데 그렇담 11인치 대비, 4백달러를 더 투입해야 하는데 13인치 두 개 갖고 쓰는 것도 우스운 일인지라…

결국 선택은 프로11이었다.

여기도 요즘 Pseudo 전자 상거래가 판 쳐서…

단골집에 채팅으로 상담하여, 배송을 받았는데, 러시아워 피한 시간인지라 30분 만에 오토바이 배달로 대령… 프놈펜 좋다.

자, 기기를 들였으니 간략한 첫 임프레션을 적어보자.

워낙 아이패드에는 빠꼼이인지라, 예상대로다.

즉, 흡족스러운 부분은 흡족스럽고, 이전에 불만스러우리라 생각했던 부분은 그대로 불만스럽다.

사실 매장에서 수차례 눈찜을 하였으나…

1. 11인치의 화면 사이즈

안경을 안 쓴(쓰기 되게 싫어한다) 시력으로는 글자 크기는 예상했던 대로 불만스럽다. 너무 작다. 미니보다는 큰 것 같으나, 역시 스탠드 얼론 컴으로는 역부족이다.

물론 젊은이들에게는 그리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라 하겠으나, 필자의 연식엔 13인치가 마지노선이다. 13인치도 간신히…

필자가 모니터를 연결해 쓰는 이유이겠으나… 그래도 13인치는 장시간 작업할 만하다.

 

2. 휴대성

이 부분은 이렇다. 생각보다는 분명히 가벼웠다.

무게를 확인해보지는 않았으나, 에어가 아닌 프로 11인치라서 이보다는 무거울 것으로 생각했다.

아직 침대에서 손에 들고 사용해보지는 않았으나, 아이패드 6세대보다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구글 찾아보면 나올 것 귀찮다. 어차피 2, 30그램 단위 차일 터, 느낌이 중요하다.

그런데 미니5에 익숙한 필자에게는 가벼운 동시에 무겁다.

방에서 나오면서 들고 나오는데 날렵한 미니5(완벽!한 무게다)가 벌써 그리웠다.

미니는 날렵, 11인치 프로는 묵직 일보직전, 13인치는 그냥 무겁다.

다시 말하지만, 13인치는 태블릿이 아니다.

그리고 가정 먼저 테스트해본 것…

스크린 키보드.

이건 필자의 표준 이하 키, 그리고 그에 따른 손의 크기 탓도 있겠으나…

11인치 스크린 키보드 넓다.

무엇보다도 랜드스케입 모드에서 미니는 키보드 치다가 두 손으로 붙들고 화면 최상단을 엄지로 터치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필자 크기의 사람에게는 완벽한 핏이었다.

그런데 프로 11인치는 손가락이 짧아, 안 닿는다.

불쾌했다.

물론 공중에서 썼다.

이걸 들고 나가려면 가방도 커져야 한다.

이거 들고 나가니 당분간 폰으로 버텨 볼 꺼다.

3. 속도

뭐 여기 프놈펜 인터넷 속도가 개판이니, 웹은 탭만 열리고 사진 뜨는 속도야 개속도지만…

앱 드나드는 건 아이패드 프로 특유의 쓍쓍 속도로 날아다닌다.

처음 2018 아이패드 프로를 접했을 때처럼, 놀라운 속도다.

운영체제가 지저분한 맥미니 M1보다는 더 빠른 느낌을 준다.

비디오 편집이야, 아이패드 미니 5에서도 아이패드의 실력이 입증될 정도이니 굳이 2018 프로에 비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잘 할 것이 자명하고…

4. 화면비

11인치로 기운 것에 영향을 미친 부분인데, 화면비가 13인치보다는 가로로 길기 때문에 필자가 최근 구매한 화웨이 메이트 프로에서 레터박스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 당장 느낄 정도로 줄여준다.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나…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라.

(아이패드 미니  6는 3:2에 가깝다. 더 잘 맞을 것이다, 아예 3:2 화웨이 메이트는 거의 다 채울 것 같다. 게다가 USB-C라니… ㅋㅋㅋ).

다만 화면을 채워준다는 점에서는 좋은데, 좀 더 면밀히 봐야겠으나, 세로 줄 수는 적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느낌만일 수도 있으니 후에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

 

 

사진 설명:    글 쓰는데 체력 소멸이 심해, 영상은 대충… 11인치 연결 시 그 널찍하던, 그리고 만인이 혐오하는 레터박스가 쬐끔 줄었지만, 13인치를 이 TV에 걸고 사용해온 필자는 단박에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필자의 셋업에 대하여 잠시…

필자는 아이패드 치고는 소수에 속하는 꽤 희귀한 셋업이다.

가령 최근 출시된 USB-C 화웨이 메이트뷰 3:2 모니터와 LG 보급형 4K 텔레비전 43인치를 붙여놓고 쓰고 있으며, 기계식 키보드에 로지텍, 매직 마우스, 매직 트랙패드를 붙여 쓰고 있다.

특히 필자가 최근에 구매한 3:2 메이트뷰에서는 11인치의 화면비가  더 유리하다. 참고로 이 글은 새로 산 11인치를 LG 4KTV(위 사진)에 붙여서 쓰고 있다.

그렇다보니 레터박스가 여전히 커서, 한동안 작업하다가 중간에 지금 내가 13인치를 쓰고 있나, 11인치를 쓰고 있나 확인했다. 즉 필자의 모니터를 보고 작업하는 셋업에선 11인치, 13인치가 화면에 투시하는 영상에는 차이가 없다. 물론 11인치는 최근 제품인지라, 아이패드 자체를 보며 작업할 때는 2018 13인치보다는 빠른 걸 체감한다. 그러나 속도 외에 오로지 화면 크기를 놓고 볼 때, 13인치는 손으로 위아래로 쓸면서 브라우징할 때 아름답고 아주 적절한 크기다. 11인치는 쫌 작다.

3:2 모니터인 메이트뷰에서는 11인치가 오히려 낫다.

가로가 늘어나니 채워주는 건데, 논리상으로는 연식이 오래되어서 세로가 희생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것 같다.

나중에 확인해서 올리자.

c

사진 설명: 메이트뷰 USB-C 모니터, 현존하는 아이패드 최고의 모니터 맞다. 프로 11인치에서는 좌우로 꽤 두꺼운 베젤이 있는 정도로 보인다. 12.9인치보다 훨씬 더 잘 맞는다.

 

 

오늘의 결론

팁, 그리고 아이패드 제품 라인업의 가격 체계에 관한 필자의 생각이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아무튼 미니 6를 9개월 후에 사게 될 가능성이 있다. 즉 가격이 100달러 까인 후에…

지금 오더가 많네, 머저리 유튜버들이 떠들지만, 미니 6 5G 버전 못 판다.

맥빠들이라면 모를까?  잘 안 팔릴 거다.

위  프놈펜의 아이패드 제품 현재 시세를 보면 맥빠 외엔 살 사람이 없는 가격이다.

맥빠는 산다.

“오, 예뽀! 베잴 없어.”

스페이스 그레이면 맥빠는 무조건 산다. ㅋㅋㅋ

올레드 넣었으면 850달러라도 살 거다.

그러니까, 초기에는 잘 팔리고 그 후로는 안 팔릴 거다.

무슨 전자기기를 미모로 사냔 말이다. 그것도 미니 레벨에서…

미모 지상주의다. 물론 여친도 얼굴이 예쁘면 많은 게 용서가 된다지만…

이건 예쁘되 허영끼 많은 여친 데리고 다니는 꼴이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느닷없이 기본 미니 쿠페에 에어컨 빼고, 풀옵션이라면 1천만원 올린 꼴이다. 

선이 있는 법이고 체급이 있는 법인데…

지금 뭐 잘 팔려서 배송일이 밀리고 있다는데… 구라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금 M1 아이패드는 잘 안 팔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프놈펜까지 3개월 만에 가격이 100달러 깎이는 거다.

그나마 앱빠들이 고사양에 몰려서 그렇지, 그렇다보니 프놈펜에서도 M1 11인치 할인 제품이 프놈펜까지 흘러들어 810달러에 팔리는 거다.

미니 셀률러 버전도 마찬가지 꼴이 될 것이다.

자금 넘치면 사시되, 실용적인 분이라면 지금 절대 사면 안 될 제품이 바로 아이패드 미니 6다.

(물론 살 만한 이유도 있으나 역시 90%의 사람에게는 해당 안 된다).

애플의 아이패드 가격 행패를 응징해야 한다. ㅋㅋㅋ

아이패드 미니 6 출시를 미룬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원래 작년 아이패드 에어 4 출시 후, 5, 6개월 후에는 나왔어야 한다.

미니가 원래 에어보다는 출시 텀이 길다.

가격은 올려야겠고 A14를 넣을 수는 없고(즉 에어와 같은 시기에 나왔으면 절대 이 가격 못 받으니까)…

A15와 256GB로 덤태기 쒸우는 전략이다.

좋게 말하면 마케팅이나…

미니의 앙꼬는 셀률러인데 말이다.

미니의 가격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그 바람에 에어4가 애매해졌다.

에어4는 당연히 1년 이내에 차기작이 출시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에어4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도대체 미니와 형평성이 안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차기 에어4는 A16이 들어가든 기본 사양이 128GB이든, 램이 6GB이든 쑤셔 넣어서 가격을 올리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M1 11인치는 차기작에 미니LED를 얹히고 100달러 올리려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256GB가 기본 사양이 될 가능성도 있겠고…

그렇다면 13인치는  역시 자연스레 256GB가 기본 사양이 되겠고…

가격은 그대로 머물 수도 있겠다.

저 사양에서도 16GB RAM을 넣어주는 것이 마땅한데… 아마 1, 2년 더 버티겠지.

이번 미니의 가격 정책을 보면, 다른 아이패드 제품의 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하겠다. 못됐다.

이제 실용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출시 당일에 살 것도 아니고, 리퍼까지도 아주 훌륭한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

필자가 미국에 있다면 프로 11인치 이하(11인치 포함)는 무조건 리퍼다. 리퍼가 워낙 좋고 아이패드 바가지가 극대화되어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필자가 구매해서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고민 많이 했다, 쓸데없이), 11인치 프로 가격이 지금은 가장 매력적이다.

컴에 돈을 좀 투자할 의향이 있는 분이라면 200-250달러 차이로 아예 체급 자체가 다른 프로로 올라가는 방법이다.

물론 프로 11인치의 경우, 화면 크기에 비해 스펙이 좀 과하지만, 분명 체급이 다른 제품이다.

이래저래 일단 에어4는 스타일 많이 구겼다.

필자의 경우, 아마도 이번에 구매한 11인치는 중고로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새 13인치로 갈아타야 하는 시점에…

물론 좀 더 써봐야겠지만, 대략 연간 20% 상각의 규칙에 따라 맘에 안 들 경우, 양호한 가격에 내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 속에, 그리고 11인치를 직접 써보고 블로그 글을 쓰면 신뢰도도 더 있을 것이고…

또 글이 길어졌다. 이래서 요즘 글을 올리는 것이 겁이 날 정도다. 당초 계획했던 시간의 3배는 쓴 것 같다. 이거 나쁜 버릇이다.

0 공감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