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된 $350짜리 매직 키보드 2021 아이패드에 비호환

주: 최신 아이패드의 최고 사양, 즉 16GB Ram, 2TB, 5G의 가격이 대략 $2,400이다. 즉, 컨슈머 애플 제품으로는 맥빠라면 단연 뽀대 차원에서 가져야 하는 애플 최고의 컨슈머 기기다. (16GB 램이 넘어가면 컨슈머 기기가 아니고 “중장비”다)

 

상세한 부분은 막상 아이패드의 실물이 확인된 후에도 소개할 기회가 있을 터이니 아이패드를 비롯하여 애플 뉴스 몇 가지를 정리할 터인데, 그 중 어제, 오늘 아이패드와 관련하여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매직 키보드다. 이 소식을 알리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는 애플의 상혼을  수박핥기식으로 다루어보자.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는 여유가 넘치거나, 최고의 제품을 꼭 써야 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 컨슈머나 유튜버 제품 리뷰어가 아니라면 안 사는 것이 맞다. 한편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는 아마도 아이패드 라인업에서 아이패드 에어4와 함께 가장 매력적인 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애플이 많은 사람에게 반감을 일으키는 바가지 정책을 못 버리고 애플의 가장 쉑쉬한 제품인 아이패드 프로 12.9인 제품을 갖고 특유의 바가지 정책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만 봐도, 이미 맥북과 아이패드의 매출이 비슷한 수준에 달한 현 시점에서 애플의 미래 주력 컨슈머 “컴퓨터”는 맥북이 아닌 아이패드인 것이다. 비싼 제품이 주력기기인 것이다. 컨슈머 기기를 말하는 것이지 “중장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애플 라인업에서 가장 고급의, 최첨단 제품이라고  말해왔고, 이번 아이패드 프로 2021 버전 출시로 충분히 입증됐으나,  이번의 가격 정책은 도가 지나친 것 같다. 이에 관한 자세한 논의는 며칠 내 자세히 설명할 것이므로 이번 매직 키보드의 분명히 황당한 상황을 검토하면서, 필자가 이번 12.9인치는 건너뛰는 것이 맞다는 논거를 풀어가볼까 한다.

최근 필자가 거론한, 앱빠(특히 맥빠)들은 아무거나 산다 란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데, M1칩의 대대적인 성공을 토대로, 바가지 씌울 수 있을 때 씌우자는 심산 아니고는 가격 책정 부분이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많다.

이건 사실 좀 황당한데, 우선 가장 가벼운 것부터 짚고 넘어 가자.
 

출시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도 사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출시한 지 1년밖에 안 된 $350 매직 키보드가 2021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애플 사이트에 표시되어 있으며, 이를 본 선수들이 애플에 문의했고, 애플이 인정한 사실이다. 미니LED가 들어오면서, 두께가 0.5mm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마도 기존 매직 키보드에 부착해놓은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케이스를 접으면 완전히 안 닫힌다고 한다.

애플이 정말 약한 부분이 마우스, 키보드인데 이번에도 역시 사고 쳤다.
의도적으로 고객을 엿먹이려고 이러는 것은 아닐 터인데…
좌간 키보드와 마우스에는 장기적인 계획이 없는 것 같다. 사실 필요없는 케이스를 애플이 출시한 것은, 아마도 맥빠들이 하도 달라고 징징대니 내놓은 것 같다. 애초부터 바가지 상품이었다.
필자가 가장 자주, 심하게 폄하하는 제품이 매직 키보드란 것은 블로그 독자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오죽하면 앱빠 다 된 필자가 막연한 지름신이 들려, 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로봇 청소기를 샀겠는가? 물론 필자가 돈 버는 유튜버였다면 사도 괜찮았을 것이었으나, 일반인으로서는 사실 참으로 기만에 가까운 제품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이패드OS 13.5로 기억하는데, 13 마지막 버전에 트랙패드 서포트가 들어가기 이전에는 그냥 트랙패드 없는 커버형 키보드를 팔았다.
그것도 150달러인가 한 것으로 안다.  아무리 아이패드빠이지만, 워낙 랩탑형 키보드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1인이므로, 좀 심하게 말하자면 쓰레기니까 고려하지도 않았고 리뷰도 서너 편 보고 말아서 가격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7, 8만원이면 속았을 수도 있겠으나, 그냥 호기심 차원에서 사도 괜찮은 수준이니 구매했겠지만, 그 피바가지 가격에 그 키보드를 산다는 것은 내가 기기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ㅋㅋㅋ 참고로 말하지만, 그걸 사느니, 그냥 3만원짜리 로지테크 K380을 사셔서 쓰시라. 아마도 키 감은 아예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며, 펑션 키 다 있는 풀 키보드다. 필자가 쳐본 바, 매직 키보드의 키 감은 K380보다는 “분명히” 좋았으나, 충전과 모양새 빼놓고는 기능 면에서는 K380보다 “분명히” 못하다. 정답은 고가 기계식 키보드를 사는 거다. 60% 미니 키보드를 수용할 수 있으면 미니 키보드를 추천하며, 이동성을 조금 희생하겠다면 10키 뺀 키보드를 사면 된다.

애플의 매직 키보드가 제대로 제품이 되려면 도킹 스테이션형으로 만들어야 했고, 그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었다. 만일에 그 케이스 어디엔가 hdmi, usb 포트, 이서넷 연결 단자가 포함됐다면 필자는 350달러라도, 그리고 그 후진 키보드가 달렸음에도 구매했을 것이다.

이유? 제대로 된 도킹 스테이션을 구매하려면 최소 200달러에서 300달러이니까, 그리고 줄 정리도 좀 될 터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최근에 나온 못생긴 서드파티 스탠드형 허브도 400달러씩이나 한다. 그간 맥이 컴퓨터에서는 마이너리그였기에 변변한 주변 기기 서드파티도 제대로 없고, 영혼은 없고 바가지 상혼과 설익은 디자인에만 초점을 맞춘 주변기기가 주종을 이룬다. 이 점은 분명 윈도 진영이 지닌 큰 장점이다. 

도킹 스테이션이 필요한데, 글쎄 허접 키보드를 피가지 가격에 팔았다. 트레이드인으로 업그레이드해줘야 한다. 검정색도 1년 만에 지저분하기 그저없다고 한다. 최근 아이패드를 주로 사용하면서 윈도 평생 유저인 한 유튜버는 “I bought that stupid Magic Keyboard”라고 하더라.

이런 바가지가 가능했던 이유

맥빠들은 한결같이 트랙패드 중독자다. 그래서 트랙패드가 없으면 컴퓨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트랙패드에 중독되어서 큰 모니터 놔두고 웅크리고, 무릎에 놓고 작업을 한다. 그만큼 트랙패드는 중독성이 강하다.
워낙 맥은 디자이너/크리에이터를 제외하고는 비즈니스 컴퓨터가 아닌 개인 컴퓨터의 성격이 강력했으므로, 인터넷 서핑할 때는 기분상(실제 사용성 말고) 당할 것이 없다.

그렇다고 필자 아이패드 OS13.5에서 덕을 안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있는지도 모를, 윈도 사용자와 윈도 키보드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정말이지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기능도 포함되었다. 그리고 원한다면, 아이패드에서도 트랙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사실 트랙패드가 필요없다는 필자의 말에는 맥빠들이 들으면 미친놈 취급할 거다. 아마도 맥 사용자들이 맥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트랙패드였다고 하겠다(역시 디자이너/크리에이터를 제외하곤). 착시 현상인데…
하도 좋다기에 필자는 150달러짜리 매직 트랙패드를 구매했다.
생산성을 떠나서 매직 트랙패드 정말이지 무지하게 좋다.
사용자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하자. 매직 트랙패드가 선사하는 사용자 경험은 $150를 상회한다. 얼마나 경험이 좋으면 이렇게 말할까? 그래서 중독증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4만원짜리 로지텍 M570 하나만 있으면 매직 트랙패드를 능가하며, 실제로 정말 영상 고수들은 트랙패드는 제쳐놓고 $100짜리 마스터 시리즈 마우스를 사용한다.

사실 애플은 M1 맥미니에서 매우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들고 나왔다.
2, 3천 달러짜리 윈도 랩탑은 물론이거니와 인텔 맥북을 능가해버리는 성능의 컴퓨터가 700달러에서 1천달러에 팔리고 있다. 맥미니와 맥에어 기본 모델, 일반 컴 사용자는 아마 가격 때문에라도 꿈도 못 꿨을 성능을 이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좀 사정이 다르다. 아이패드 최고 기종인 아이패드 프로 12.9에는 이런 제품을 들고 다니는 이른바 “뽀대” 프리미엄이 엄청 붙었다.
이건 맥빠들이, 특히 여유 있는 맥빠(부자 유튜버)들이 애플 제품이면 “아무거나” 사서 그런 것이다. 말도 안 되는 350달러 키보드를 사니 이런 애플의 행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에 책정된 가격을 보면 말도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하긴 애플은 줄곧 그래왔다. 시장 점유율이 부족한 랩탑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저가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M1칩의 저사양 제품이 워낙 기능이 탁월하여 5년은 너끈히, 성능·가격·품질 모두를 잡은 최상급 제품의 자리를 지킬 것이다.  즉, 맥 제품군의 경우, 동영상 편집자 아니면 기본 모델로 충분하다. 그냥 주머니 사정에 맞춰 사면 되며 속도도 유의미한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정리하자. 본 블로그의 테마다.

1. 애플이 가장 못 만드는 제품이 있는데 그게 마우스와 키보드다. 매직 키보드만이 아니다. 완전 바가지다.
2. 매직키보드는 새로 나온 버전도 사는 게 아니다. 일단 열악한 키보드감에, 더 큰 문제는 트랙패드 중독 된다.
3. 매직 키보드를 사느니 차라리 맥OS 쓰는 것이 성가시지 않으면 그냥 맥북 사셔라. 경제적이다. 이동성도 좋고. 그리고 아이패드에 매직키보드 붙이는 것은 아이패드에 대한 모독이다. (특히 맥북까지 갖고 있으면 아이패드란 기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부족이다)
3. 그리고 굳이 OS를 개의하지 않는다면 그냥 아이패드 사시라. 아이패드는 맥이 하는 것 중 95%를 다하고, 세계 지존 태블릿까지 준다. 당연히 더 좋은 기기다. 결국 아이패드 OS를 닮아갈 맥북을 사서, 키보드 적응 하나도 골치 아픈데, 윈도 사용자였던 사람이 맥OS를 배울 이유가 없다.
4. 일단 고급 기계식 키보드를 사서 익힌다. (필자의 경험상 10만원 중반대를 추천한다. 손가락 아픈 기계식 키보드 많다, 컴에 들어가는 부문 중 가격 대비 가치에서 가장 현명한 투자다)
5. 일단 아이패드에서 마우스는 M720 같은 약간 사양 좋은 마우스 추천한다. 굳이 맥을 사시면 M720, 여유 있으시면 로지텍 마스터 시리즈 사시라. 트랙패드 중독자도 진정한 고수는 보통 마스터 시리즈 마우스를 사용한다. 참고로 마스터 시리즈는 아직은 아이패드에서는 사치이고 불필요하다.
6. 트랙패드는 안 사도 그만이나, 오로지 사용자 경험 차원에서 사용하고 싶으시면(그리고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140달러 주고 크기도 널찍한 매직 트랙패드를 구매하시라(값어치는 충분히 한다). 단 터치가 있는 아이패드에서 트랙패드는 사치이며, 이럴 때 매직 마우스가 트랙패드의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역시 생산성보다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주: 이 내용을 영상을 다뤘으면 좋겠으나, 못 다루고 있는 것이 천추의 한이다. ㅋㅋㅋㅋ

 

이 정도면 맥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지식에 거의 100% 반하는 주장일 거다.

본 블로그는 맥 사용자들을 위한 블로그가 아니다.
앞으로 필자처럼 윈도에서 애플 진영으로 넘어오는 사람이 줄을 이을 것이며, 맥을 버리고 아이패드로 옮겨탈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블로그라 하겠는데, 맥빠들에게 아이패드에 관해 물으면 십중팔구는 오답을 듣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글이 유용한 이유는 맥빠들의 다수가 맥에 매몰되어 전혀 아이패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패드를 살 사람이 맥을 주로 사용해온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면, 특히 국내에선 틀리는 답을 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어차피 애플 진영으로 넘어오면(지금은 Tech Enthusiast라면 안 넘어오는 것이 이상하다) 평생 윈빠였더라도 자신이 욕하던 앱빠로 바뀌기 십상인데, 기존 맥빠(?)들의 우를 범하지는 말자. ㅋㅋㅋㅋ 함부로 막 쓴다만은… 그래야 설득력이 있으니까…

사실 윈도 사용자들은 트랙패드에 중독될 가능성이 적다. 중독되지 마시라. 필자는 중독되지 않았다. 한가하게 인터넷 서핑할 때는 트랙패드와 매직 마우스를 사실 선호한다. ㅋㅋㅋ 어디 사람이 생산성 갖고만 살 수 없지 않은가, 쾌락의 측면에선 트랙패드 좋다. 하지만 차례로 구매하시면 된다. 재정 상황에 맞춰…

사실, 어제, 오늘 가장 관심을 많이 끈 뉴스가 바로 아이패드 매직키보드이어서 이 소식도 올리고, 많은 맥북 사용자가 아이패드에 관해 얼마나 모르는지 설명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 안티 맥빠 글을 썼다. 하지만 이것은 필자가 2년간 확인한 팩트다.

주: 다시 말하지만, 맥빠, 아이패드빠. 윈빠는 필자가 늘 사용하는 용어다. 글자 수 줄이기 위해 쓰는 것이며, 아주 민감한 부문에서만 맥 사용자, 윈도 사용자라고 말한다. 30년 윈도 사용자인 필자는 크게는 앱빠이며, 더 정확히 말하면 아이패드빠다.

그리고 필자는 아이패드빠이다보니 견물 생심에 차세대 버전을 구매할 생각인데, 현재 11인치 버전으로 기울고 있으나, 사실 실물이 출시된 후, 몇 가지 사안을 더 파악하고 구매할 것이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글로 다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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