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의자 높이에 관한 고찰, 올바른 높이에 앉아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나는 컴퓨터 앞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작업할 때는 물론이고, 정말 바쁜 날은 12시간 넘게 컴 앞에서 작업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필자가 키보드만큼은 정말 최고급 기계식 키보드를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인데…

연식이 이제 노인 시대로 접어들다보니, 점점 체력이 부친다.
필자는 의자에 전혀 투자하지 않아왔다.
그냥 앉아보고 쓸 만하면 구매해왔다.

얼마 전 의자를 교체하였다.

그간 써온 의자와 최근에 구매한 의자 사진이다.
프놈펜의 홈디포인 글로발에서 구매하였고 80달러 디잔도 괜찮아서 구매했다. 사실 의자는 편한 축에 속하여 잘 써왔다.

이 의자에는 두 가지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다.

1. 구매 후 1년 쯤 되었을까, 껍질이 벗겨 시작하여 2년이 되니 위의 흉한 몰골이 되었다. 선풍기 세계 틀면 붙어 있던 껄질이 휘날리기까지 한다.
2. 쿠션이 열악하여 필자는 평균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엉덩이 쿠션이 금세 가라앉아 딱딱해졌다.

1번은 방치, 2번은 방석을 하나 사다 놓았다. 체형에 잘 안 맞는 부분은 2달러짜리 시트 액세서리(허리받침, 목받짐) 두 개로 보정하였다.

그래서 최근에 대체하기는 하였는데…
이전의 의자는 뒤로 전혀 기울지 않아, 뒷받침이 밀리는 의자를 사용하고 싶어 역시 비슷한 가격에 현지에서 매입했다.

구매한 지 3, 4개월 됐는데, 등이 밀리는 것새 의자는 의외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프링이 있다보니 등에 힘을 줘야 포지션이 유지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삐걱 거리기 시작하여서, 걍 다시 이전 의자에 앉아 일하고 있다.

요즘 연식 탓에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 좀 나은 의자를 구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내가 맞는 높이에서 의자를 사용하고 있나 싶어 검색해봤다.
이상적인 높이가 얼마인지 확인해보고는 깜짝 놀랐다.

나는 의자를 너무 높게 쓰고 있었다.

방석 포함하여 55cm의 높이에 앉아 있었다.

출처: https://ergonomictrends.com/ways-to-make-uncomfortable-office-chair-bearable/

엉? 필자의 의자 높이는 신장이 201.5cm에나 적합한 높이였다.
2m는커녕, 170도 안 된다. ㅋㅋㅋ
필자는 이 의자를 사용하면서 높이가 낮으면 낮았지, 결코 높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발바닥이 뜨지는 않는다. 필자에게 적합한 의자 높이는 10cm나 낮은 45cm였다.
(자세에 대한 설명은 위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되겠다.)
간략히 말하자면 바닥에서 발이 떠서는 안 되며, 무릎이 90도로 꺾여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무릎 각도를 직각자로도 잴 일은 아니고, 얼추 보면 90도 꺾이는 걱같다.
실은 아닐 것이다.

평생을 잘못된 의자 높이로 앉아 있었단 말인가?

왜 이런 일이 빚어졌을까?
필자가 동영상으로 제작한 테라스 데스크 셋업 제작 시 받았던 이상한 느낌이 떠올랐다. 이 영상에서 다뤘대

이 셋업이 굉장히 편했다는 점이며, 당시 이런 생각을 떨올렸다.
왜 이렇게 편하지?
물론 이 접이식 테이블을 3단의 높이 중 2단으로 내려놓고 사용해서인데, 그 자세가 책상보다 편하여 신기했고, 나의 정상 책상 높이가 너무 높구나란 생각을 했다.
아울러 책상은 서양의 개념이고, 그것이 거의 표준으로 잡혔을 텐데… (독일을 방문했을 때 변기 높이에 충격 먹은 적 있다, 남해 독일 마을도 똑같다.)

왜 이렇게 편한지 따져보니 이랬다.
결국에는 책상 높이와 의자 높이의 상대성이다.
필자는 키가 작은 편이니 테라스에서 사용하는 소파는 이상적인 높이다.
그리고 이 플라스틱 책상은 높이 조절이 가능하여 3단 높이 중 중간 높이였다.
당시 느낀 게 있엇고 블로그에 그 글을 올릴까 하다가 말았는데 오늘 이상적인 의자 높이 확인 후 이 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책상은 유럽인 표준일 거다.
독일의 좌변기가 높듯이, 책상도 높은 편이다.
물론 요즘 한국 젊은이들은 키가 크므로 감당이 되겠으나…
그러니까 필자의 키엔 유럽 표준의 책상이 큰 거다.
외국에서 아시안 핏 모자와 옷을 만든지도 대략 10년밖에 안 된 것으로 안다.
과거 이태리 옷이 우리에게 잘 맞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하겠다.
보스는 안 맞고 카날리 숏이 잘 맞는다.

마침 필자는 키보드 습관 때문에 아래에 카트를 놓고 쓴다. (우측 사진: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것이 테라스에서 낮춰놓고 사용하는 책상)

사실 책상 위에 놓고 쓰면 서양 데스크라면 굉장히 불편하다.

스탠딩 데스크를 쓸 만한 이유가 있다면 키 작은 사람이 책상 높이를 맞출 수 있다.
스탠딩 데스크가 가치가 있는지 몇 번 테스트해봤다.
필자의 고령화에 따른 영향도 있겠으나, 사진 속 데스크는 높이 조정이 가능하여 높여놓고 몇 번 사용해봤다.
몇 번 서서 일해봤더니 좋았다.
한 자세를 벗어난다는 측면에서는 그랬다.
그러나 한 시간 계속 서서 작업하는 적은 아예 없었다.
최대 30분? 힘들었다.
하루에 서너 차례 가능은 하겠으나, 이게 기존 책상을 들어내고 바꿀 일은 결코 아니어서, 생각나면 카트를 올려놓고 일하면 될 일이다.
정말 피곤할 때만 한다.
그리고 데스크 셋업 차원에서 케이블 매니지먼트는 더욱 어려워진다.

오늘 결론은 이거다.
책상이 국내 높이가 아니라면, 위 도표를 기준으로 본인의 의자 높이를 한번 점검해보시라.
그냥 필자는 평생을 잘못된 자세로 사용했다는 게 억울해서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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